<?xml version="1.0" encoding="utf-8"?>
<feed xmlns="http://www.w3.org/2005/Atom">
    <id>https://melancholylabs.info/ko/blog</id>
    <title>멜랑콜리랩스 | Melancholy Labs Blog</title>
    <updated>2026-05-26T00:00:00.000Z</updated>
    <generator>https://github.com/jpmonette/feed</generator>
    <link rel="alternate" href="https://melancholylabs.info/ko/blog"/>
    <subtitle>멜랑콜리랩스 | Melancholy Labs Blog</subtitle>
    <icon>https://melancholylabs.info/ko/favicon.ico</icon>
    <entry>
        <title type="html"><![CDATA[생각의 단편]]></title>
        <id>https://melancholylabs.info/ko/blog/생각의-단편-2026-05-26</id>
        <link href="https://melancholylabs.info/ko/blog/생각의-단편-2026-05-26"/>
        <updated>2026-05-26T00:00:00.000Z</updated>
        <summary type="html"><![CDATA[모자무싸를 보고 떠올린 자유, 협업, 부끄러움, 어른들을 위한 콘텐츠에 관한 생각의 단편입니다.]]></summary>
        <content type="html"><![CDATA[<p>모자무싸를 보고 진짜 부러운 건 저렇게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것.<br>
그리고 그것들을 시청자들이 받아보면서 공감해주고 좋아하고 한다는 것.</p>
<hr>
<p>나는 개의치 않아요.<br>
내가 안 그러니까.<br>
내가 건드릴 수 없는 것에,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들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아요.</p>
<hr>
<p>협업은 언제 왜 필요한 걸까.<br>
1인 솔로프레니어들끼리 모이면 서로 협업이 가능할까?<br>
다 자기 할 것, 자기 하고 싶은 것 생각하느라 남을 위한 희생 혹은 공동을 위한 단일된 목표 이런 게 없을 텐데.<br></p>
<hr>
<p>모자무싸에서 가장 즐겁고,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바는 다들 뭐 그렇게 자기가 무가치하지 않으려고 싸운다기보다 어차피 100년밖에 못 사는데 그냥 즐겁게 살자. 재미있게 사는 게 최고다 하는 것.</p>
<p>Why so serious.</p>
<hr>
<p>막 내가 내지르고 싶은 말들을 다 마구잡이로 편하게 막 다 얘기하다가.<br>
누가 봐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, 누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으로.<br>
막상 다 내놓고 나면 드는 생각과 마음.</p>
<p>아, 부끄러워.</p>
<p>내 똥을 보여주기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.<br>
그게 또 인간인가.</p>
<hr>
<p>어른들이 보고 좋아하고, 즐겨 하는 것들을 만들고 싶다.<br>
어른들이 먼저 나오긴 했지만 그 다음에 먼저 일반 사람들 대중들.<br>
어른들을 위한 유튜브 콘텐츠를 만드는 것.<br>
쇼츠 드라마를 만드는 것.</p>]]></content>
        <category label="생각의 단편" term="생각의 단편"/>
        <category label="모자무싸" term="모자무싸"/>
        <category label="콘텐츠" term="콘텐츠"/>
        <category label="협업" term="협업"/>
        <category label="솔로프레니어" term="솔로프레니어"/>
        <category label="창작" term="창작"/>
    </entry>
    <entry>
        <title type="html"><![CDATA[미술관을 다녀오고나서 단상]]></title>
        <id>https://melancholylabs.info/ko/blog/미술관을-다녀오고나서-단상</id>
        <link href="https://melancholylabs.info/ko/blog/미술관을-다녀오고나서-단상"/>
        <updated>2026-05-22T00:00:00.000Z</updated>
        <summary type="html"><![CDATA[미술관을 다녀온 뒤 예술, 소프트웨어, 서비스, 그리고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남긴 단상입니다.]]></summary>
        <content type="html"><![CDATA[<p>미술 작품을 만드는 거는 뭐 누구나 다 할 수 있다.<br></p>
<p>예술작품이 기술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기보다는.<br>
사실 기술적으로는 사진이 제일 완벽하지 않은가.</p>
<p>작가가 어떤 부분을 어떻게 묘사해서 표현했고.<br>
어떻게 어떤 부분을 구성하고 어떤 것들을 강조하고 싶어하고.<br>
그런 것들을 보여주는 게 예술작품의 의의라고 친다면.</p>
<p>이제 소프트웨어도, 그리고 많은 서비스들도 다 그런 영역으로 작동하지 않을까.</p>
<hr>
<p>드라마 같은 경우는 결국 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거다.</p>
<p>대사로 말하는 게 가장 쉽고 편하고.<br>
그다음이 영상과 연출로 만드는 것.</p>
<p>모자무싸에서 인상 깊었던 게.<br>
우리가 다 이런 글들을 쓰는 게 누군가 결국 보기를 위해서 쓰는 거 아니냐고.<br>
나는 이 글을 누구를 위해서 쓰고 있는가.</p>]]></content>
        <category label="미술관" term="미술관"/>
        <category label="예술" term="예술"/>
        <category label="소프트웨어" term="소프트웨어"/>
        <category label="서비스" term="서비스"/>
        <category label="창작" term="창작"/>
        <category label="모자무싸" term="모자무싸"/>
    </entry>
    <entry>
        <title type="html"><![CDATA[AI제국을 읽고나서]]></title>
        <id>https://melancholylabs.info/ko/blog/ai제국을-읽고나서</id>
        <link href="https://melancholylabs.info/ko/blog/ai제국을-읽고나서"/>
        <updated>2026-05-22T00:00:00.000Z</updated>
        <summary type="html"><![CDATA[한국어 검색에도 걸릴 수 있게, 이 글이 무엇에 대한 글인지 한 문장으로 적어주세요.]]></summary>
        <content type="html"><![CDATA[<p>600페이지의 긴 책</p>
<p>정말 기자라면 이런걸 이렇게 문제의식을 담고 문제제기를 하는 것
이렇게 취재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지향해야한다고 느꼈다.<br>
외국의 진짜 기사를 쓰고, 진짜 책을 쓰는 사람의 생각이라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.</p>
<p>전체적으로 AI 기술 개발에 있어서 얼마나 반작용들,<br>
특히 데이터센터를 비롯해서 남아메리카의 빈곤국가들을 얼마나 exploit해서<br>
우리가 지금 이렇게 AI를 쓰게 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매우 신랄하게 받아들여졌다.</p>
<p>이것은 새로운 시대의 제국주의라는 말에 매우 동감이 되었고<br>
openai라는 기업이 처음에는 비영리 및 인류 전체를 위한 비전을 이야기하며 키웠지만
결국 어떻게 결국 샘 올트만의 사기업으로 가는가에 대한 내용도 매우 흥미 있었다.</p>
<p>사실 뭐 모든 회사들이 다 그렇다.
올트만이 주구장창 주장하는 스케일의 법칙에 대한 이야기도 괜찮았고,<br>
그 안에서 싸우는 정치싸움 및 독립이사회,<br>
특히 독립 이사회가 저렇게 오너를 견제할 수 있는 미국의 시스템이 기업 면에서는 정말 선진국이다라는 생각을 한다.</p>
<p>샘 올트만이 가지려 했던 이 정치적인 것들
어쩌면 황희정승처럼 네말도 옳다 저말도 옳다 하는,
거짓말을 만들어내는.
목적을 만들기위해서, 정말 잘보이고, 그로인한 네트워크로 성공하는 모델등도 인상깊었다.</p>
<p>결국 사람들이 따르고자하는 근원적인 것을 이야기하고 사람들을 모으고<br>
그것을 지키지않는 모습을 나폴레옹에 비한것도 멋있었다.</p>]]></content>
        <category label="AI" term="AI"/>
        <category label="AI 제국" term="AI 제국"/>
        <category label="OpenAI" term="OpenAI"/>
        <category label="샘 올트먼" term="샘 올트먼"/>
        <category label="데이터센터" term="데이터센터"/>
        <category label="기술비평" term="기술비평"/>
    </entry>
    <entry>
        <title type="html"><![CDATA[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를 보며 단상]]></title>
        <id>https://melancholylabs.info/ko/blog/모두가-자신의-무가치함과-싸우고-있다를-보며-단상</id>
        <link href="https://melancholylabs.info/ko/blog/모두가-자신의-무가치함과-싸우고-있다를-보며-단상"/>
        <updated>2026-04-20T00:00:00.000Z</updated>
        <summary type="html"><![CDATA[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를 보며 스타트업, 예술, 자기애, 실패감, 가족에 대해 떠올린 단상입니다.]]></summary>
        <content type="html"><![CDATA[<p>나 또한 스타트업 업계에서 12년 정도 둘러붙어 있지만 어떤 성공이라는 거를 달성하지 못한 상태이다.<br>
드라마에서 황준만이라는 친구는 20년 정도 영화에서 성공이라는, 아니 성공 이전에 데뷔라는 것도 못 쌓아올리고 있다.</p>
<p>처음에는 너무 저 현실이 공감이 되고, 감정이입이 되었지만 객관적으로 보게 되는 부분도 있게 된다.<br>
어떤 시드로 몇 억을 투자받았고, 어떻게 뭐 받았다는 친구들을 봐도, 실제로 크게 멀지도 않지만.<br>
그게 뭐가 대단하고, 중요한 일인가 싶다.<br>
물론 투자자를 구워삶고, 어떻게든 투자를 받아냈다는 것 자체는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이지만.<br>
그리고 황준만이 이야기하는 부분을 이해하지 않을 수가 없다.</p>
<p>나는 정말 자제하고 절제하고, 그렇게 나댈 필요가, 없으니까, 왜 나대냐고 생각하고 고민하지만.<br></p>
<p>이 세상은 그렇게 나대고 얘기하지 않으면 자기가 살 수 없으니까,<br>
얘기해야 살 수 있으니까 황준만도 그렇게 얘기하고 비평하고 살고 있는 거 아닌가.</p>
<p>너무 공감이 된다. 인생파탄자지. 실제로 정신병자가 맞다.<br>
황준만은 정신병 치료가 필요하다. 사회부적응자이고.<br>
지인이 어떻게든 작품성을 떠나서 데뷔를 하고 개봉을 했을 때 앞장서서 쓰레기 댓글을 달 필요는 없는 거다.<br>
괜히 삐뚫어져서 이건 영화가 아니라느니, 쓰레기 같다더니 말할 말이 필요가 없는 거다.</p>
<p>그리고 반대로도 너무 마찬가지다.</p>
<p>강말금 씨가 얘기했지만 봉준호라면 저거를 되게 뭐 개의치 않게 생각이라도 했을까?<br>
쓰레기 같은 영화를 만들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했으면 그렇게 까이는 것도 뭐 사실 필연이라고도 마찬가지다.</p>
<p>그리고, 그런데 현실은 크게 그렇지 않다.<br>
사람 사이, 세상 사이 일들은 다 그렇게 자로 잰 듯이 성공 실패가 그려지지도 않고.<br>
딱 잘라지는 것도 아니어서.<br>
다 그럴 만한 정도의 평가를 받고, 그럴 만한 정도로 할 만큼 해서 평가받는다고 느낀다.<br></p>
<p>뭐 이런 위의 이야기를 제외하고도.<br>
그럼에도 불구하고.</p>
<p>황준만의 행동들을 보면서 되게 많은 부분 나의 행동들을 보는 것 같아서 PTSD가 왔다.<br>
황준만은 예술을 하는데 나는 예술을 하고 있는 건가.</p>
<p>너무 나르시스트적이다. 되게 산에서 부르는 이름이 자기 이름이다. 황준만 황준만.<br>
자기 자신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저거.<br>
나도 와이프가 나한테 얘기한다. 여보는 정말 여보를 사랑해.<br>
사실 사람이 저 황준만 상태까지 가면 사람은 정말 피폐해지고, 돌아버리거든?<br>
저 상태에서 드는 생각은 그냥 하나다.</p>
<p>왜 사나.<br>
내가 왜 살지.</p>
<p>자살과 죽음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게 훨씬 더 현실적일 것 같다.<br>
나라면, 아 그냥 안 살고 싶어질 것 같은데 그런 생각 많이 했던 것 같다.</p>
<p>현실에 고윤정 같은 캐릭터? 없다.<br>
적어도 미스캐스팅이다.<br>
저렇게 예쁜 여자 배우는 없다.</p>
<p>이 사람을 위해 모든 걸 다 바꾸고, 내 꿈을 포기하고 모든 걸 다 바쳐도 괜찮을 것 같을 여성.</p>
<p>나는 그런 여성을 만났다.<br>
짚신도 짝이 있다고.</p>
<p>이런 병신같고 구교환보다 머리도 크고 병신같은 나를 이렇게 좋아해주는 와이프를 만나게 되다니.<br>
정말 신기하고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.<br>
나는 그래도 와이프 같은 사람 만나서.<br>
황준만이같이 성격파탄자가 되지 않고.<br>
그냥 시발 대충 뭐 사람같이는 살고 있는 거 아닐까 생각을 한다.</p>
<p>그리고 그 와이프랑 같이 드라마를 보는데 이야기하더라.<br>
나도 이렇게 야성 넘쳤었는데.
가정을 꾸리고 너무 조용한 거 아니냐고.<br></p>
<p>오늘 이렇게 친구랑 술 처마시고 늦게 신세한탄하면서 집에 가면서.<br>
글을 쓰는 이유는 다름 아닌 이 때문이다.</p>
<p>못났다. 병신.</p>
<p>글에서 술냄새 존나 난다. 시발 38살.</p>]]></content>
        <category label="단상" term="단상"/>
        <category label="모자무싸" term="모자무싸"/>
        <category label="스타트업" term="스타트업"/>
        <category label="예술" term="예술"/>
        <category label="무가치함" term="무가치함"/>
        <category label="삶" term="삶"/>
    </entry>
    <entry>
        <title type="html"><![CDATA[비오는 날 버스 안에서]]></title>
        <id>https://melancholylabs.info/ko/blog/비오는-날-버스-안에서</id>
        <link href="https://melancholylabs.info/ko/blog/비오는-날-버스-안에서"/>
        <updated>2026-04-09T00:00:00.000Z</updated>
        <summary type="html"><![CDATA[비 오는 버스 안에서 제품, 유저, 삶의 방향, 그리고 어떤 온기를 남기고 싶은지에 대해 쓴 글입니다.]]></summary>
        <content type="html"><![CDATA[<p>비오는 날 버스 안에서 느껴지는 삶의<br>
허무함.</p>
<p>비 내리는 660.</p>
<p>5년 후에 목표가 뭐냐고, 어떤 모습을 마스터피스로 그리고 있냐 누가 물었다.<br></p>
<p>나는 왜 무슨 대답을 못 하겠지.<br>
나 길을 잃고 있었네.</p>
<p>준민이 제품을 보면서.<br>
자기만의 세상과 자기만의 왕국을 정말 멋지게 만들어놨구나.</p>
<p>근데 정말 쓰는 사람이 있어? 누가 쓸 것 같아?<br>
걔네가 만들어준 포스트와 영상 등이 마음에 들까?<br>
진짜 worth it한가?<br>
나 혼자만 쓰는 장난감.</p>
<p>닿의 인터뷰 영상과 유진이의 글들을 보면서도.<br>
이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코딩하는 사람으로서의 메리트는 전혀 없다는 무력감.</p>
<p>추진력의 차이 / 망각.<br>
유저를 만들어야 한다.</p>
<p>뭘 하고 싶냐.<br>
5년 뒤에 어떤 모습이면 만족스러울 것 같아.<br>
5년 뒤에도 이러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문득.</p>
<p>기분이 매우 안 좋아졌다.</p>
<p>개발은 최신 기술을 잘 따라가고 있고.<br>
신나게 몇 개월 이것저것 혼자 만들면서 신나서 하고 있는데.<br>
이렇게 따라가면서 느껴지는 내 것이 없는 허탈함.</p>
<p>난 무엇을 갖고 있는가.<br>
나는 하다못해 지금 내 스스로 만족하는 장난감도 만들고 있지 않고.</p>
<p>시장으로서 어떻게 어떤 게 살아남을 것 같다 하는 뜬구름 잡는.<br>
N적인 생각만 하고 있는 것 같네.</p>
<p>내가 지금 집요하게 하고 있는 것들에서 벽에 부딪쳤고, 이게 맞나 다르게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는 단계인 거야. 어떻게 살아야 하나.</p>
<p>내가 전화를 갖고 인터뷰한다는 것에 대해서 기술적 해자를 가질 수 있다는 것 때문에.<br>
거기에 너무 얽매여 있는 건 아닌가.<br>
그리고 그렇게 기술적 해자를 내려놓고 생각한다면.</p>
<p>계속 해야 하는 제품이 인생한권일 필요가 있는가.</p>
<hr>
<p>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오래되었고.<br>
이번에 할머니가 돌아가시고서.<br>
사실 의지가 살짝 사라졌어.</p>
<p>나는 뭘 위해서, 무엇을 위해서 삶을 바치는가.<br>
세상을 좀 더 내가 바라는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.<br>
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고, 그렇게 사람들에게 영향력 있고 영향을 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.</p>
<p>백지에 가깝고, 다만, 지금 이 시기를 제대로 못 보내면.<br>
더 이상의 기회가 없다는 압박감에 쫓겨 있는 건 사실이야.<br>
그리고 그래서 '유저'를 모으는 것에 더 초점이 있는 것 같아.</p>
<p>인플루언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.<br>
이게 SNS 등에서 있는 그런 것도 일반적으로 맞을 순 있는데.<br>
정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바라고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.<br>
그게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까지 연결되는 것 같고.</p>
<p>위대한 사회문제 /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.<br>
특히 사람의 삶과 관련해서.</p>
<p>내가 제품들을 만들면서 사람들에게 받은 피드백 중 기분 좋은 피드백은.<br>
내가 만든 서비스는 따뜻함이 느껴져서 좋다는 피드백이 제일 좋았어.<br>
아팠거나 부조리하다고 느끼는 부분은.<br>
내가 사람같이 살고 있는가.<br>
'사람'인가에 대한 부분인 것 같아.<br>
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, 왜 사는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놓지 않고 살고 있어.<br>
존재의 이유 같은 거야. 나에게 묻는 거지.</p>
<p>“왜 사냐 너는.”<br>
<strong>"내가 내일 당장 죽는다면, 내 아들 정빈이한테 어떤 아빠로, 세상에 어떤 온기를 남긴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?"</strong></p>
<p>사람의 자존감과 존엄성이 무너지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.<br>
도움이 되고 힘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.</p>]]></content>
        <category label="단상" term="단상"/>
        <category label="창업" term="창업"/>
        <category label="제품" term="제품"/>
        <category label="유저" term="유저"/>
        <category label="삶" term="삶"/>
        <category label="커뮤니티" term="커뮤니티"/>
    </entry>
    <entry>
        <title type="html"><![CDATA[할머니 슬픈 것]]></title>
        <id>https://melancholylabs.info/ko/blog/할머니-슬픈-것</id>
        <link href="https://melancholylabs.info/ko/blog/할머니-슬픈-것"/>
        <updated>2026-02-24T00:00:00.000Z</updated>
        <summary type="html"><![CDATA[할머니와 함께 보낸 시간, 마지막을 앞둔 마음, 사라지는 사람과 기억에 관해 쓴 글입니다.]]></summary>
        <content type="html"><![CDATA[<p>옛날에 할머니하고 어떤 것들을 보내면서 시간을 보내고 지냈냐 하는 것들이 딱히 많이 기억은 안 난다.</p>
<p>할머니가 내가 심심한다고 할 때마다 같이 풍선배구를 많이 해주었던 기억이 나고.<br></p>
<p>계양구에서 옆에 사셨을 때와 같이 사실 때 내가 성당을 데려다드리던 것들이 생각나고.<br>
맛없는데 자꾸 음식 해주신다고 하는 게 싫었던 생각이 나고.<br>
빨래 막 해서 옷 몇 벌 버린 것 같은 게 속상했던 기억이 나고.</p>
<p>그래도 같이 아버지랑 다 앉아서 막걸리 마시고.<br>
매년 초마다 토정비결 책 사다드리면 그거로 다 같이 봐주시던 것들.<br>
그러면서 항상 뭐 내가 하는 거면 다 좋다고 하시던 것이 생각나고.<br>
일본어 잘하시고, 집에 재밌던 일본책들 많았는데 눈이 나빠져서 이제 좀 못 본다고 속상해하시는 게 생각나고.<br>
코로나 때 매일매일 혼자서 힘들어하시니까 아침에 출근하면서 15분씩 걸어가는 길에서 항상 전화드렸던 기억이 나고.<br>
그게 천천히 시간관념이 없어지면서 내가 전화를 했던가 하시면서 주말에도 전화 오고, 새벽에도 전화 오면서 강박증처럼 이어지시던 것 생각나고.<br>
회사에서 짜증나는 일이 있고, 하던 일이 잘 안 되면 김포공항에 있는 할머니 집 가서 그냥 짜증내고, 집이 이게 뭐냐고 투정 부리고 뭐라고 해도.<br>
언제나 내 예삐, 제일 예쁜 손자였던 생각이 나고.<br>
투표날마다 나 기다리면서 내가 모시고 투표하러 다니던 것 생각나고.<br>
최근에는 일산에 있던 요양원에서 내 생일날 같이 초밥 먹으러 휠체어 끌고 내가 모시고 다녀온 것 생각나고.<br>
치매가 처음 천천히 오시면서 기억을 잘 못할 때는 내가 돌아가신 아버지라고, 할머니 아들이라고 놀리고.<br>
내가 누군지 맞춰보라고 놀리고.<br>
엄청 화도 내고, 기억을 잃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속상해하고 그랬던 것 같다.</p>
<p>한두 달 전쯤부터는 조금 준비 중이었던 것 같다.<br>
차근차근 무언가 느껴지는 죽음의 냄새 같은 게 있었고.<br>
초점 잃은 눈과, 이야기하지 못하는 입.<br>
할머니 이마에 두고, 뽀뽀하면서 울었던 기억이 내게 마지막.</p>
<p>좀 체념하던 시기였던 것 같다.<br>
그래서 막상 임종을 앞두고는 크게 슬프진 않았다.</p>
<p>사람은 쉽게 죽지 않는다. 인간의 생명은 참 위대하다.</p>
<p>할머니의 심장은 낮은 혈압에도 살겠다고 120 이상의 heartbeat으로 뛰고 있다.<br>
컴퓨터 전원 켜고 끄듯이 딱 하고 죽을 수 있는 게 아니라.<br>
죽고 싶어도 이렇게 팔짝팔짝 뛰고 있는 심장을 보면서.<br>
정빈이가 태어나고 새 생명이 태어났을 때의 감동 못지않게.<br>
사람이 갖고 있는 생명력에 대해 경이로움이 들고, 또 위대함을 다시 느꼈다.</p>
<p>할 만큼 다했다 나는.<br>
그래서 아쉽지 않고, 고생하셨다고, 감사하다고. 생각이 든다.<br>
가실 때 되셨고, 너무 사는 게 고생이고 고역이시니까.<br>
얼른 편하게 가셨으면 좋겠다. 잘 된 일이다. 라는 생각을 한다.</p>
<p>그리고 뭐 이제는 할머니한테 가서 아빠한테 어쩌구 저쩌구, 이런 얘기는 굳이 하고 싶지 않더라.</p>
<p>다만, 우리 할머니 고생했어요. 고마워요.<br>
사랑해요 정말</p>
<p>예전에 동교동의 내 시절이 생각나고 그립고 그렇다.<br>
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이 사라지고 기억이 사라지는 게 매우 아쉽다.</p>
<p>라디오에서 지나간 일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다고 해서.<br>
갑자기 감성폭발해져서 글 써진다.</p>
<p>사실 어제 밤에 계속 잠이 안 오긴 했다.<br>
그리고 위에 글들을 작성하다 보니 그냥 눈물이 엄청 난다.</p>
<p>왜 살까.</p>]]></content>
        <category label="가족" term="가족"/>
        <category label="할머니" term="할머니"/>
        <category label="기억" term="기억"/>
        <category label="죽음" term="죽음"/>
        <category label="슬픔" term="슬픔"/>
    </entry>
</feed>